서울의 산책로 찾기

유튜브에 Walk around (함께 걷기) 영상을 올려보려고 하고 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easiest.tistory.com/31

유튜브도 만들어보자 (함께 걷기)

 

날로 먹으려는 유튜버지만 그래도 어떤 곳에서 영상을 찍어 올릴지 생각은 좀 해봐야겠죠?

 

공덕역 근처를 중심으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는 산책로들을 찾아봤다. 

 

1. 공덕역 근처에 산책할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1.1 경의선숲길

https://place.map.kakao.com/1158487374

경의선숲길

효창공원역에서 공덕, 대흥, 광층창, 상수, 홍대를 거쳐 연남동까지 (상암동까지 연장될수도 있다고 하던데) 길게 이어지는 공원이다. 공원이 횡으로 길다보니 걷기에는 정말 좋다. 공원인 동시에 길이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길을 따라 조깅하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으며, 자전거길도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지나다녀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기에는 오히려 좀 위험하다. 길 양 옆으로 힙한 가게들도 간간히 보인다.

시작하는 연인이나 직전의 단계의 남녀에게 추천하는 코스다.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는게 부담이 덜하다. 오히려 마음 속의 이야기를 꺼내기에도 쉽다. 공원을 걷다보면 잠시잠깐의 침묵도 부담스럽지 않다. 도심 속이지만 나무로 둘러쌓인 비일상의 공간이야말로 관계의 거리를 줄이기에 좋은 공간이 아닐까?

 

1.2 효창공원

from 내 손안에 서울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292663

https://place.map.kakao.com/10955757

효창공원

효창공원역이나 공덕역에서 접근 가능한 도심 속의 공원. 공원이 커서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도 넉넉하고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정말 가까이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곳까지 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공간이기는 하다. 나도 오랫동안 이 동네에 살면서 두어번 가봤나? 약간 탑골공원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게되는 공간은 아닌 것 같다. 선정릉이나 도산공원같은 곳은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맥락을 가진 곳이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울림을 줄 수 있는 한 끗이 있는 곳이지만, 효창공원은 역사적인 맥락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보다 더 중요한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에 신경을 못 쓰고 있는 느낌이랄까? 공원 안에 있는 대한노인회도 한 몫을 하는 것 같고. 얼른 리뉴얼 되어서 많은 사람의 일상속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주변에 카페도 많이 생기고 말이야. 다 도는데는 삼십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와본다면 실망하지 않을 곳.

 

1.3 서울로7017

https://place.map.kakao.com/27327842

서울로7017

공원자체가 크게 조성되어 있거나 하진 않지만(공원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지. '길'일 뿐이니까), 예쁘게 잘 꾸며져 있고 서울역 인근의 도시경관을 보기에도 좋게 되어있어서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

자연이라기보다는 즐거운 도심속의 체험공간이라는게 더 맞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굳이 이 곳을 찾게되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서울역 근처에서 시간이 남으면 저절로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 같다. 

 

1.4 여의도한강공원

https://place.map.kakao.com/10952963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도 용산도 아니지만 한강공원중에 가장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서 넣어본 곳

명불허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다. 돗자리 깔고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걷거나 가볍게 뛰거나 자전거를 타기에도, 친구들끼리 가족끼리 연인끼리 직장동료끼리 삼삼오오 모여있기 좋은 공간이지. 설명을 얹어 무엇하랴...

 

 

2. 서울에 산책할 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서울시 전체)

2.1 서울성곽길

http://kko.to/mqUn5S4fj

서울한양도성

서울 산책로 관련 끝판왕이다. 트래킹 같은 코스도 있고 가볍게 걸어볼만한 코스도 있는 서울성곽길!

북악산이나 인왕산 근처의 코스는 등산의 느낌으로! (경복궁역이나 독립문역에서 접근!) 낙산이나 남산쪽 코스(남산이나동대문, 혜화 근처에서 접근!)는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 다녀오기 좋죠. 

나도 아직 모든 코스를 다 가보진 못했는데, 친구들이랑 우르르 몰려가서 정말 가벼운 느낌으로 몸 좀 풀고 트래킹 마치고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는 느낌으로 다녀오면 좋다. 범용성이 있어서 좋아요. 코스가 많아서 시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등산을 힘들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서울성곽은 딱 그 경계선 근처거든요.

 

2.2 안산자락길

http://kko.to/mCml8Zffo

안산자락길

학창시절에 많이 오르던 안산이 이렇게 잘 정비되다니! 그 때는 사람들을 잘 찾이 않는 나만의 아늑한 비밀기지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뭔가 너무 대중화 된 것 같아서 아쉽다. 얼마전에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산기슭과 하늘의 파랑색과 초록색이 아름다웠다. 즐겁게 트래킹하기 좋은 코스. 트래킹 느낌이 나는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도 올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접근성을 늘린 것 좋아좋아! 잘했어잘했어! 잘 정비된 숲길은 사려니숲길의 느낌도 살짜쿵 나는 길. 집 근처에 있으면 거의 매일 올 것 같아요.

맞은편의 인왕산쪽 서울성곽길을 바라보며 무악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대칭을 이루고 있다. 다 도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 독립문역에서 올라가면 되는데, 7737타고 높은 곳에 있는 정류장까지 가서 시작하면 수월할 수 있습니다.

 

2.3 남산순환나들길

https://place.map.kakao.com/26563612

남산순환나들길

 

남산타워에 오르면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오히려 서울사람들은 그렇게 자주 찾지는 않지만, 내가 외국인 관광객이나 서울에 자주 올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올 만 한 장소다. 남산에는 올라가는 길도 내려가는 길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어느 한 곳을 정하기는 애매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된다. 그래도 시간은 한시간은 넘게 넉넉하게 잡는게 좋겠다. 올라갈 때는 충무로나 명동, 장충동 쪽에서 접근해도 되지만 내려오는 길은 가급적이면 후암동이나 해방촌 쪽으로 잡는것이 좋다. 왜냐하면 그 쪽에 더 맛있는 것이 많고, 내려올 때 쯤이면 슬슬 맥주 생각이 날 테니까.

사실 버스타고 올라갔다가 설설 내려와도 기분을 낼 수 있다. 

 

2.4 경춘선숲길

https://place.map.kakao.com/1003027186

경춘선숲길

사실 이런 곳이 있는지 나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았다. 마치 경의선 숲길만 있을 쏘냐! 하는 느낌이다. 경의선숲길을 즐겁게 이용하는 입장으로서 여기도 한번 가보고 싶다. 근데 좀 멀어서... 가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코로나만 끝나면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텐데 말이야.

 

2.5 월드컵공원

https://place.map.kakao.com/11346534

월드컵공원

바로 옆의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도 많이 가지만, 월드컵경기장 옆 바로 옆에 있는 월드컵공원이 접근성 측면에서는 더 괜찮은 측면이 있다. 아니 난지캠핑장까지 해서 네개의 공원은 사실 세트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넷을 다 합치면 서울에서 손꼽을 만한 큰 공원이고 하루에 다 돌아보기 힘들 정도일 것이다. 학창시절에 글짓기나 그림그리기 대회하러도 왔던 것 같다. 한강 공원 따라서 불광천 따라서 하염없이 걷기에도 좋다. (그정도 걸으면 보통 하염없이를 넘어서 모든 생각이 없어지는 단계에 이를지도)

 

2.6 올림픽공원

https://place.map.kakao.com/8023565

올림픽공원

월드컵 공원이 있는데 올림픽 공원이 빠질쏘냐! 월드컵 공원이 서울의 서쪽에 있다면 올림픽공원은 서울의 동쪽인 잠실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이 크고 드넓다. 다른 공원이 숲이나 산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곳은 분명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음에도 넓은 벌판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 여기도 꼭 가까운 미래에 가봐야지.

 

2.7 한강공원

http://kko.to/eeJ5qSffp

이촌한강공원

한강은 길고 크다. 그래서 한강공원도 많다. 한강공원마다 맥락도 이야기도 모두 다르다. 그 많은 한강공원을 하나로 퉁치기엔 쫌 그렇지만 이미 서울성곽길도 하나로 퉁친 마당에 무엇이 문제랴. 한강공원을 몇개의 문장으로 기술한다는 것은 말이되지 않아 이만 줄인다.

 

2.8 샛강생태공원

http://kko.to/GJSAuSf4o

샛강생태공원

여의도에서 오래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샛강생태공원은 가본적이 없네. 지나다닐 때면 늘 뭔가 공사하는 기분이었는데. 정비가 끝난 듯 하니 한번 가봐야겠다.

 

2.9 서리풀공원

https://place.map.kakao.com/14565842

서리풀공원

서울살면서 서리풀 공원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강북러인 나에게 강남은 강남역 일대 내지는 코엑스 일대, 압구정역 근처들 (세 곳은 매우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로 퉁쳐져서 서리풀 공원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게다가 뚜벅이인 나에게는 역 근처가 아닌 이 공원에는 별로 갈 일이 없는 듯 하다. 

아마 내가 이 곳을 간다면 서래마을 같이 (역시 이 곳도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또 근처의 유명한 곳을 방문하면서 함께 방문하는 식으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

 

2.10 선정릉

https://place.map.kakao.com/26967382

서울 선릉과 정릉

이곳도 마찬가지 강남의 유명한 역 이름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실제로 선정릉 근처에는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업무 미팅의 목적으로 정말 많이 방문했었고, 지나다니면서도 많이 봤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릉의 안으로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던 기억이다. 음.. 내 기억에는 입장료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렇게 유명한 역 이름이라면 이 내부에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2.11 서울숲공원

https://place.map.kakao.com/11331488

서울숲

서울숲은 정말 숲이라는 이름도 어울릴 정도로 큰 공원부지를 자랑한다. 게다가 날것의 숲 느낌이라기 보다는 좀 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산뜻한 기분으로도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성수동의 예쁜 카페들도 있으니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마 적당한 곳이 아닐까?

 

2.12 북서울꿈의숲

https://place.map.kakao.com/11321061

북서울꿈의숲

여기는 서울숲과 비슷한 이름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전혀 갈 일이 없었어서 리스트에 추가해 본다. 뭔가 너무나 상업적이고 자본의 냄새가 풀풀 나는 서울숲보다는 좀 더 "숲"에 가까운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다. 나는 "숲"을 좋아하니까.

 

2.13 청계천

https://place.map.kakao.com/10849847

청계천

마지막은 청계천이다. 도심속의 산책로라고 하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곳이 아닐까? 청계천은 광화문이나 을지로 종로를 지나게 되면 반드시 마주치게 된다. 이 곳에는 사람이 많지만 광화문도 집에서 멀지 않으니까 꼭 들러야겠다. 

 

 

 

산책로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서 이런 곳들을 참고했습니다.

https://korean.visitseoul.net/SeoulTourArticles/서울-도심-속-산책하기-좋은-길_/29992

서울 도심 속 산책하기 좋은 길

https://blog.ibk.co.kr/1563

걸으면 힐링되는 서울 산책길 핫스팟 5